스포츠
2년 연속 연봉 깎인 서건창, 올해는? ‘예비 FA’ 프리미엄 효과?
입력 2020-01-12 15:53 
서건창의 2020년 연봉은 얼마일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년 연속 연봉이 삭감됐던 서건창(31·키움)도 오랜만에 잭팟을 터뜨릴까.
키움은 이미 돈보따리를 풀었다. 타자 고과 1·2위인 김하성(25)과 이정후(22)에게 각각 2억3000만원과 1억6000만원이 오른 연봉을 제안했다. 영웅군단은 뛰어난 성적을 올린 일부 선수에게 파격적인 연봉을 지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건창은 키움의 스토브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다. 팀 내 예비 FA는 김상수(32)와 서건창, 2명이다.
김상수는 주장을 맡으며 팀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끈 공이 있다. 더욱이 리그 홀드 최다 기록(40개)을 경신했다. 개인상 수장자는 연봉 협상에서 ‘플러스 요소가 많다.
연봉 2억원의 김상수는 개인 최다 인상 금액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종전 기록은 2017년의 6000만원(6000만원→1억2000만원)이었다.
서건창은 한때 영웅군단 비FA 계약자 중 가장 비싼 몸값이었다. 2016년 고과 1위로 평가받아 2017년 연봉 4억원에 서명했다. 전년 대비 1억4000만원이 인상됐다.
하지만 이후 서건창은 연봉 협상마다 삭감액에 도장을 찍어야 했다. 2018년 2000만원, 2019년 3000만원이 깎였다. 영웅군단에 합류한 뒤 2년 연속 연봉이 삭감된 것은 처음이었다.

팀 내에서 여전히 연봉 상위권에 속하나 어느덧 김하성(5억5000만원), 이정후(3억9000만원) 등 후배들이 그를 추월했다.
서건창은 2019년 113경기에 출전했다. 2018년(37경기)보다 많이 뛰었으나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이상(엔트리 말소 40일) 빠졌다.
개인 성적은 타율 0.300 128안타 2홈런 41타점 67득점 17도루 출루율 0.373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보다 두드러진 성적이 아니다. 2루수 출전 횟수도 줄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명타자로 기용됐다.
하지만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간판타자다. 부상 복귀 후에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키움은 최근 예비 FA 프리미엄이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예 반영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직전 시즌, 예년 대비 눈부신 성적을 거두지 못했어도 동결(2019년 오주원·이지영) 혹은 소폭 삭감(2018년 이보근·김민성)이었다.
하루 차이로 FA 신청을 1년 뒤로 미뤄야 했으나 김민성(32·LG)도 2017년 연봉(2억2000만원→3억7000만원)에서 예비 FA 프리미엄 영향을 받았다.
■서건창의 키움 입단 후 연봉
2400만원(2012년)→7700만원(2013년)→9300만원(2014년)→3억원(2015년)→2억6000만원(2016년)→4억원(2017년)→3억8000만원(2018년)→3억5000만원(2019년)→?(2020년)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