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인불명 폐렴 국내 증상자, 中우한 폐렴과 무관
입력 2020-01-12 13:18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원인 불명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국내 환자가 결국 이번 우한 폐렴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폐렴 증상을 보인 중국 국적 국내 환자 A씨에 대해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병원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아니라는 것이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등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사람뿐 아니라 조류, 포유류 등 다양한 동물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질본 측은 "국내 환자 A씨의 폐렴 원인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에 걸린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원인 불명 폐렴 환자 41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A씨 검사 결과에 따라 질본은 주치의를 포함한 전문가 논의를 통해 A씨를 퇴원시키기로 하고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종료했다. 또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발표를 통해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람 간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달 3일 이후부터 추가 발생이 없는 점을 고려해 검역조치 등도 현재 대응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질본 관계자는 "우한시 방문객은 가금류나 야생동물을 주의하고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며 "해외 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우한시 방문 후 14일 안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질본 콜센터(1339)로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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