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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4대륙대회 첫날 금메달 싹쓸이
입력 2020-01-12 12:59  | 수정 2020-01-19 13:05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올 시즌 부상과 체력 저하로 부진했던 최민정은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대회 첫날 예전의 모습으로 2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습니다.

최민정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개인 첫 종목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41초270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그는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끼다 4바퀴를 남기고 특유의 폭발력을 과시했습니다.


'전매특허'인 아웃코스 질주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선두 자리를 단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레이스 내내 맨 앞에서 경기를 주도했던 서휘민(평촌고)은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500m에서도 43초68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타트를 늦게 끊어 4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둘 때까지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민정은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압도적인 스피드로 앞선 세 선수를 모두 제쳤습니다.

최민정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ISU 월드컵 개인전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세계를 호령하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최민정은 올 시즌 처음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1,000m와 3,000m슈퍼 파이널, 3,000m 계주에서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립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소속사를 통해 "올 시즌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많은 교민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몸 상태에 관해선 "70% 정도 경기력을 회복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남자부에선 황대헌(한국체대)이 2개 종목을 석권했습니다. 그는 남자 1,500m에서 2분21초140으로 우승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 박지원(성남시청)과 김다겸(연세대)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습니다.

한국계인 미국 대표팀 홍인석(미국명 토머스 인석 홍)은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황대헌은 남자 500m 결승에서도 40초69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다겸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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