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감사패 쓰레기통에 버려"…진중권, 정의당 탈당
입력 2020-01-12 11:28  | 수정 2020-01-12 12:32
【 앵커멘트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사태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정의당에서 끝내 탈당했습니다.
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었다며 직격탄을 날린 진 교수는 윤소하 대표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보 논객으로 유명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그제(10일) 정의당을 탈당했습니다.

지난해 9월, 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것에 반발해 탈당계를 냈다가 지도부의 만류로 거둬들인 뒤 약 석달 만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윤소하 원내대표가 SNS에 "그동안 고마웠다, 요즘 좌충우돌 모습 빼고"라며 글을 올리며 설전이 시작된 겁니다.」

진 전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진보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용히 처리해 달라고 했더니 가는 마당에 꼭 한소리 해야 했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진 전 교수.」

「조 전 장관 사태를 빗댄 듯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부모 덕에 부정입학한 학생 대신 기회를 뺏긴 힘 없는 학생 편에 서야하지만 알량한 의석 수에 눈이 멀어 지켜야 할 자리를 떠났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고 노회찬 의원이 살아있었다면 자신과 함께 섰을 거라며, 당이 준 감사패를 최고의 명예로 알았지만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덧붙혔습니다.

지난 2013년에 입당한 뒤 이듬해 지방선거 선대위 SNS 공감위원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해왔던 진 전 교수는 당과 악연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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