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총통 선거 결과 오늘 밤 나온다…'독립 성향' 차이잉원 재선 유력
입력 2020-01-11 19:31  | 수정 2020-01-11 20:37
【 앵커멘트 】
오늘(11일) 대만에서 우리의 대통령에 해당하는 총통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홍콩에 이어 대만에서도 반중 정서가 높아진 상황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현 총통의 재선이 유력해 보입니다.
결과는 오늘 밤 11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대만에선 임기 4년의 차기 총통을 뽑는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독립 성향인 집권 민진당의 차이잉원 현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국민당의 한궈위 가오슝시 시장보다 3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경제가 악화한 상황에서 차이 정권의 재집권 가능성은 작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6월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로 대만에서도 반중 정서가 고조됐고, 특히 젊은 층이 이번 총통 선거에 관심을 두면서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차이 총통 측은 중국이 압박하는 일국양제 통일 방안에 단호하게 맞설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민진당 후보(현 총통)
- "여러분은 대만의 민주주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권리를 실천해야 합니다."

반면 한궈위 시장은 중국 본토와의 안정적인 양안 관계를 바탕으로 대만의 안전을 유지하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궈위 / 국민당 후보(가오슝 시장)
- "우리는 경제를 발전시키고 교육을 개선하고 투자를 유치해야 합니다."

한 시장은 막판 세몰이로 30%에 달하는 부동층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일국양제로 중국 통일 위업을 달성하려는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