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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리잖아" 돈치치 감싼 댈러스 감독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11 15:57 
칼라일 댈러스 감독은 돈치치를 감쌌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릭 칼라일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은 코트 위에서 절망감을 드러낸 가드 루카 돈치치를 감쌌다.
칼라일은 11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 홈경기를 114-129로 패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단상에 오른 그는 "전반이 안좋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3쿼터 10점차까지 좁히며 더 나은 모습을 보였고, 상대가 대응했다. 우리는 여기에 다시 대응할 힘이 없었다. 상대가 잘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엄청났고, 그를 돕는 선수들도 잘했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돈치치는 26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겉으로 보기에는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실망스런 모습도 많이 보였다. 턴오버를 6개를 기록했고, 자유투 13개를 던져 5개를 놓쳤다. 감정적으로도 흔들렸다. 자유투를 실패한 뒤 유니폼을 찢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칼라일은 이에 대해 "그는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선수다. 자유투를 넣지 못한 뒤 유니폼을 찢는 이런 모습들은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치치를 감쌌다. "그는 이번 시즌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여러 다른 상황과 직면했다.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몸싸움에 고전할 때도 있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스무살 때는 메인대학교 신입생이었고 손목시계 차는 법도 몰랐다. 그는 같은 나이에 NBA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올스타 주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아직 어리다는 것을 이해야한다. 경기를 보는 능력, 기술 등이 성숙해가고 있다. 지금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시기 감정을 체크하고 분노를 서로를 도와 싸우게 만드는 힘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칼라일은 이날 두 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을 당했다. 4쿼터 4분 49초를 남기고 레이커스의 작전타임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그는 "우리 공격이 하프라인을 넘어가고 있었다. 타임아웃을 요청하기에 부적절한 타이밍이었고, 심판은 그걸 받아줬다"며 항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칼라일 감독을 비롯한 댈러스 선수단은 심판 판정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세스 커리는 "경기 내내 판정하는 모습을 보면 (감독이 퇴장당하기전) 다른 선수가 퇴장당하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누군가'를 위한 것이었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칼라일은 "크리스마스에 신용카드를 너무 많이 사용했다"는 농담으로 벌금이 따를지도 모를 심판 판정과 관련된 멘트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선수들을 위해 있는 사람이다. 뭔가 일이 일어나고 우리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그들을 보호하고 맞서야한다. 그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나는 그 일을 했고, 내일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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