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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우승할 적기” LG의 꿈은 이루어 질까?
입력 2020-01-11 11:52 
LG 트윈스는 2020년에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올해야말로 우승할 적기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994년 이후 26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꾼다. 프런트는 물론 선수단도 어느 해보다 우승에 대한 야망을 키우고 있다.
2002년 LG에 입단한 ‘맏형 박용택은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로 뛸 줄 꿈에도 몰랐다. 그렇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마지막 시즌을 맞이할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LG는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정상과 거리가 멀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박용택이 신인이던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정규시즌 1위는커녕 2위도 딱 한 번(2013년) 경험했다. 플레이오프에 세 차례(2013·2014·2016년) 나갔으나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한 LG는 ‘이번엔 다르다라며 의기투합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박용택은 단순 비교를 하기 어렵지만, 입단한 뒤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본다. 객관적인 전력이 (다른 9개 구단과 딱히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며 (젊은 선수가 많은) 투수는 성장했고, 타자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구단도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선수단도 평소와 다르다는 걸 느낀다”라고 전했다.
2020년은 LG에 특별한 해다. 구단은 창단 30주년을 맞이했으며,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현역 마지막 시즌을 치른다. 류중일 감독도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구단, 감독, 맏형 모두 성과를 올려야 한다.

류 감독은 우승하지 못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올해는 꼭 좋은 성적으로 LG 팬에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 특히 (박)용택이는 나하고 비슷한 경우다. 우승 후 은퇴하는 게 소원이라던데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힘줘 말했다.
LG는 2014년 이후 ‘4위→9위→4위→6위→8위→4위로 순위 변동이 컸다. 상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기복이 심했으며 약점도 뚜렷했다. 고비마다 미끄러졌다.
하지만 외부 영입으로 약점을 보완하며 조금씩 전력을 강화했다. 투자 금액도 올렸다. 올해는 310만달러를 투자해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를 붙잡았다. 외인 원투 펀치 몸값은 10개 구단 중 최고액이다.
외국인 타자 변수가 있으나 전력 누수는 크게 없다. 이 때문에 LG는 두산, SK, 키움의 ‘3강을 깰 후보로 평가받는다. 세 팀은 모두 주축 선수(조쉬 린드블럼·김광현·앙헬 산체스·제리 샌즈)가 이탈했다.
내부적으로 낙관적인 분위기다. 4년 40억원에 잔류한 오지환은 우리도 충분히 우승에 근접한 팀이라고 자신한다. 투·타에서 다들 잘하고 있다. (김)민성이 형하고 나만 (타격에서) 반성하면 된다. 새 외국인 타자가 합류하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으로 유니폼을 벗고 싶다는 박용택은 냉정하게 말해 지난해는 우승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힘을 길렀다.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머지않아 우승할 수 있다. 그래도 2,3년 뒤가 아니라 올해 우승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공헌할 텐데 느낌이 좋다”라고 소망했다.
주장 김현수는 팀 내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올해가 중요한 시즌이라고 감독님께서 강조하셨다. 창단 30주년이 물론 부담될 수 있다. 하지만 개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룬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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