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여객기 사고, 이란 미사일 격추설 믿는다"
입력 2020-01-11 09:43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최근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격추됐을 수 있다는 서방 정부의 평가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최근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에 "우리는 서로 다른 나토 동맹국 정부로부터 받아 본 보고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그들은 해당 여객기가 이란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정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여객기 추락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이란 당국의 완전한 협조를 촉구했다.
지난 8일 테헤란 부근에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졌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이란이 해당 여객기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여객기 추락은 미국이 지난 3일 이란군 최고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한 것에 보복으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지 수 시간 뒤 일어났다.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로 미사일을 발사한 뒤 군사적 긴장이 바짝 높아진 상황에서 테헤란 부근에 항공기가 레이더에 포착되자 반격하러 침투한 미군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했다는 게 피폭설의 논리다.
사고 직후 이란은 원인으로 '기계적 결함'을 꼽았다. 이란은 피폭설을 강하게 부인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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