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짝' 급등 테마주…투자주의보
입력 2009-01-17 05:11  | 수정 2009-01-17 05:11
【 앵커멘트 】
요즘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부 정책이 등장할 때마다 기업들의 주가가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또 기업의 재무상태가 건강한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계획에 로봇산업이 포함되자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실제 회사의 상태는 어떨까?

다사로봇과 유진로봇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마이크로로봇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노메탈로봇은 자동차 부품으로 매출의 90%를 올리고 있어 로봇 테마주로 보기 어려운데도 주가가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최관영 / 현대증권 연구위원
- "로봇산업을 보면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요. 정부에서 대책을 발표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뛰었지만, 2005년 같이 반짝 테마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죠."

4대강 개발사업과 관련된 테마주도 '묻지마 오름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토목업 면허조차 없는 신천개발은 두 달 전보다 두 배나 올랐고, 유신코퍼레이션은 4대강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는 공시를 뒤집었지만 이후 상한가를 두 차례나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신영증권 연구위원
- "경기 저점이라든지 경기 후퇴가 가속화 되는 국면에서 테마주가 성행하게 되는데요. 옥석 가리기가 분명히 필요하고요.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주가의 변동성 역시 크기 때문에 그에 따른 투자 손실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답답한 장세 때문에 투자자들의 돈이 테마주로 몰리고 있지만, 기대와 환상을 좇는 투자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