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 지른 '보험맨'…직장 갈등 폭력화
입력 2009-01-16 19:04  | 수정 2009-01-17 10:00
【 앵커멘트 】
영업실적이 부진하다며, 나무라는 데 불만을 품은 직원이 회사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로 회사 내 갈등이 폭력적인 행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위를둘러보다 화장실로 간 남성이 황급히 복도를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불이 났고,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모 보험사 화장실인 이곳에 불을 지른 사람은 다름 아닌 영업소장 조 모 씨.

경찰조사결과 조 씨는 영업실적이 적다고 질책하는 회사에 불만을 품고,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보험회사 관계자
- "잘해가지고 상줄려고 모인 건 아니니까 12월에 부진해가지고 자기가 좀 창피스럽다. 이런 건 있을 수 있겠죠."

게다가 불을 지르기 2시간 전 회사에 협박전화까지 걸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과 상사와의 갈등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늦게 출근했다고 나무라는 직장상사를 폭행한 이 모 씨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좌절스럽고 절박한 그런 상황에서는 직장 내 계급구조라는 통상적인 위계질서 이런 것들을 무시하는 극단적인 경우까지 나타나죠"

전문가들은 직장 내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대화를 자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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