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 이후 가장 심혈을 기울여온 사업 중 하나인 마식령스키장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던 지난 8일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북한의 체육 관광 명승지인 마식령스키장에 이어 그간 공을 들여온 또다른 관광지 양덕온천문화휴양지까지 차례로 문을 열며 관광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강원도 원산시 마식령스키장이 지난 8일 영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우리 당의 은정 속에 마련된 마식령스키장에 인민의 기쁨과 낭만의 웃음소리 넘쳐나고 있다"며 "지난 7일과 8일 사이에 마식령에는 눈질이 매우 높은 많은 양의 눈이 내려 스키 주로가 대단히 좋아졌다"고 홍보했다.
북한에서 마식령스키장은 김 위원장의 중요한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면적 1400만㎡의 마식령스키장에는 해외에 들여온 제설기와 제설차량 등 고가의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고 한다. 최장 5091m에 달하는 10개의 슬로프가 구비돼 있으며, 또 250개 외국인 전용 객실과 150개 북한 주민용 객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13년 '마식령 속도전'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스키장 건설을 끝낼 것을 독려했고 그 해 12월 31일 완공됐다.
이미 몇해 전에 완공했지만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개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각국 유명인사들이 이곳을 찾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월 미국 프로농구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이곳을 찾았고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등을 북한이 초청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1월 17일 남북 스키 선수들의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을 합의했고, 이에 따라 남측 선수단도 1박2일간 북한 선수들과의 공동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역시 10일 영업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7차례나 이곳을 방문하며 관광지 조성에 힘써왔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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