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면조리기 캔, 올 하반기 `가정용 라면조리기` 선보인다
입력 2020-01-10 11:41 
지난해 말 출시한 캔 라면조리기 신제품 [사진 제공 = 캔]

라면조리기 제조업체 CAN(캔)이 올해 하반기 가정용 라면조리기를 출시하고 전용 가정간편식도 선보인다. 지난해 말 버튼을 간소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반응이 좋자 소싱업체 없이 해외 직진출해 대규모 수주도 따냈다.
최창호 캔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안양시 소재 본사에서 만나 "가정용 제품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한 달에만 수십통 오는 상황"이라며 "자사몰 외에도 홈플러스365 등 유통채널에서 사업용인 라면조리기를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이어져 가정용 제품을 1년여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원터치로 라면조리가 가능하고, 라면 외 다른 간편조리식품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정용 제품에 자신이 생겼다. 기존 제품은 라면 조리 과정마다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신제품은 버튼 한 번에 입·출수부터 물 데우기, 끓이기 등 전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4개의 버튼을 버튼마다 조리방식을 다르게 설정해 떡볶이 등 다른 간편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정용은 다이얼로 설정해 좀 더 작동이 쉽다.
캔은 식품제조업체와 손잡고 라면조리기 전용 가정간편식을 만들 계획이다. 4~10분이면 만들 수 있는 1인용 미역국, 설렁탕, 곰탕, 누룽지 등이다.

최 대표는 "1인 가구로 판단되는 개인고객 구입이 늘어난 만큼 제품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디자인을 단순화했다"며 "수도나 2L 생수통과 연결할 수 있고 제품 자체에 물통도 있어 보관과 운영이 편리하다"고 전했다.
라면조리기 전용용기는 캔이 직접 만든다. 인덕션 구조에서 타지 않는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안쪽을 알미늄으로 댔다. 바닥을 돌출형으로 만들어 쉽게 데지 않는다.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전용용기 덕분에 편의점을 비롯한 개인사업자 문의와 구매가 많다.
최 대표는 "타사의 편의점 라면조리기의 경우 기기값은 무상대여 해주면서 용기값을 개당 400~500원에 받는다"면서 "하지만 캔 라면조리기 렌탈을 이용하면 1만2000원에 용기 도매가 120원으로 한 달에 100개만 팔아도 더 이득이다. 편의점주가 개별로 연락이 오거나 낚시터, 스키장 등에서 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최창호 캔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캔]
해외 진출 역시 늘었다. 지난 2018년까지 밴더사를 통해 간접수출을 하던 캔은 지난해부터 전문 인력을 뽑아 직접수출에 나섰다. 현재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필리핀, 남아공, 대만 등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10%인 해외 수출 비중이 올해 15%대로 늘어날 것으로 캔은 기대하고 있다.
캔은 지난해 한국발명진흥회 2019 지식재산 활용전략 지원사업과 중소기업융합중앙회 디자인협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고급형도 연구개발(R&D) 중이다. 더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만들 수 있는데다 처마를 없애고 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디자인도 대폭 개선했다. 가정용과 함께 고급형 역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식품사가 100여 대를 해외 라면 판촉용으로 구입한 데 이어, 대만 소재 회사에 500여 대를 공급하기도 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고, 이전 알미늄 용기를 종이 용기로 만들어 편의성을 강화한 만큼 B2B에 이어 B2C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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