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김진태 의원 "혁통위 마음에 안 들어" 반발
입력 2020-01-10 10:14 
[사진 = 연합뉴스]

대표적인 친박(親박근혜)계 인사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한 중도·보수 통합 협의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1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승민(새보수당 의원)만 모셔다가 꽃가마를 태우는 식으로 보수통합을 하려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제대로 된 통합이 안 된다"며 "이거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보수당이 요구하는 유 의원의 '보수 재건 3원칙'(개혁보수·탄핵의 강 건너기·새 집 짓기) 수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유 의원이 얘기하는 3대 원칙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결국 굴복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새보수당 요구에 큰 반발심을 드러냈다. 그는 "황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요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이겠다라고 하면 나중에 큰 후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가 보수 재건 3원칙 수용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혁통위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우리공화당은 혁통위에 없다'는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 발언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통합하려면 범보수가 전부 통합해야지 우리공화당만 미리 빼놓는 이유가 뭐냐. 그 분들도 여기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통합이 돼야 하는데 이게 오히려 분열의 서막이 돼선 안된다"며 "적어도 우리 당이 나어가는데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 처음부터 신중하고 천천히 살펴보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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