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증시, 중동 불안 완화에 사상 최고치 마감
입력 2020-01-10 10:09  | 수정 2020-01-17 11:05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하고 미·중 무역 합의가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4% 상승한 28,956.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67% 오른 3,27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81% 상승한 9,203.4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중동 정세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습니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갈등이 추가로 고조되지는 않으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안이 크게 줄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행동보다는 경제 제재로 압박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도 증시에 동력을 제공하는 요인입니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오는 13일부터15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5일 1단계 합의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날 중국과 1단계 합의 서명 이후 곧바로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에 돌입하겠지만, 타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습니다.

그는 올해 말 열리는 미국 대선 이후 2단계 합의를 타결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습니다.

전일 발표된 12월 민간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했던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좋았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천 명 줄어든 21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22만 명보다 적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도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해 긍정적인 출발을 했다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다면 기존의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견해도 되풀이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기 침체는 예상되지 않는다면서,연준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일 큰 폭 하락했던 보잉 주가도 이날 1.5% 반등했습니다.

이란에서 발생한 보잉 여객기 추락 원인이 '이란 미사일 때문'이란 주장이 나온 데크게 힘 입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누군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항공기 결함 탓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추락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추락 원인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탓으로보인다"는 미 당국자들의 발언도 잇달아 보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13% 올라 가장 선전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 완화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테이 수석 투자 담당 이사는 "최악의 시나리오중 일부는 사라졌다"면서 "이런 영향이 시장 안도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10.5% 반영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7% 하락한 12.54를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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