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대졸 초임 최고 4,700만 원
입력 2009-01-16 16:39  | 수정 2009-01-16 19:12
【 앵커멘트 】
은행 대졸 초임 연봉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최고 4,700만 원이라고 합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좀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천상철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외국계은행의 신입행원 연수 현장.

이 가운데는 올해 1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24살 이민경 씨도 있습니다.

이 씨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선후배들과 스터디를 하며, 입행 준비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SC제일은행 신입행원
- "미래에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됐고, 복리후생과 급여적인 측면에 안정적이기 때문에…."

은행이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연봉이 높고, 복지가 잘 돼 있기 때문입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연봉은 하나와 신한은행이 4천7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외환·국민·기업은행도 4천만 원이 넘습니다.

대기업 평균 초봉(3,102만 원) 보다는 최고 1,600만 원이 많고, 중소기업(1,977만 원) 보다는 2.3배나 많습니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 대비 금융업계 대졸 초임은 우리나라가 207%로, 미국(61%)이나 일본(135%)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요즘 같은 경제상황에서 높아도 너무 높다는 지적입니다.

급기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임금을 낮춰 고용을 늘리는 '일자리 나누기', 즉 잡 셰어링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성 / KDI 연구위원
- "임금 측면에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 경우에는 그런 부분들을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은행들은 최근 위기극복을 위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임금을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시간외수당을 안겨주며 사실상 임금을 보전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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