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청 오찬 회동 연기는 '의전' 탓?
입력 2009-01-16 16:27  | 수정 2009-01-16 18:04
【 앵커멘트 】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 중진 의원 사이의 오찬 회동이 미뤄졌습니다.
원인을 두고 청와대의 의전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요.
보도에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 중진 의원의 오찬 회동이 오는 30일에서 다음 달 4일이나 5일쯤으로 연기됩니다.

의원 상당수가 선약이 있어 불참자가 늘어날 것 같자 뒤늦게 청와대 정무팀과 당 대표실이 일정 조율에 나선 것입니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 때문에 서로 '껄끄러운' 분위기입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애초 30일 약속을 정하면서 미리 사전 조율도 없이 '팩스'로 날짜를 통보했다며 섭섭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복수의 한나라당 관계자는 "청와대 실무팀에서 일정을 추진하며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 쪽은 "일정이 잡히면 통상 연락은 당에서 하는 게 관례"라며 말을 아낍니다.

한편, 참석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던 박근혜 전 대표는 앞서 "검토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오찬 회동에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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