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퇴출기업 없어…워크아웃 15곳 내외
입력 2009-01-16 16:21  | 수정 2009-01-16 18:02
【앵커멘트】
건설·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선별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다 엄격한 평가 기준 적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권의 구조조정 대상 평가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으로 분류된 곳도 15곳 내외에 불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사가 12곳 내외, 조선사는 2~3곳 정도가 워크아웃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구조조정 대상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은행권 관계자
- "그거야 일당 상당 부분이 객관적인 기준인데, 점수 매기는 기준 자체가, 그 기준에 따라서 하다 보니 그렇게(퇴출 대상이 적게) 된 거죠. "

다만 23일까지 채권금융단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워크아웃, 또는 퇴출 대상은 늘어날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적게 나온 것으로 조사되면서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칼자루를 은행에 맡겼지만 은행이 제대로 칼날을 휘두르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은행원들은 매번 고민하는 게 업체에서 자금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해줄 수 있을지 없을지, 그 업체에 딸린 식구들은 얼만지 고민합니다. 그런 거는 평상시나 지금이나 은행원들 직업상 어쩔 수 없는 판단 아닌가 생각돼요."

또 당장 퇴출을 결정할 경우 부실여신 증가로 이어져 사실상 D등급을 내리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권에 평가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출 없는 구조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최종 평가 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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