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사 다음날 청와대 겨냥 수사 재개…오늘 입장 낼까?
입력 2020-01-10 08:24  | 수정 2020-01-10 08:41
【 앵커멘트 】
검찰이 고위간부 인사 다음 날인 어제(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과거 활동했었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 오후 검찰 고위간부 전출식이 열리는데 이 자리에 참석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떤 얘기를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검찰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균형발전위는 지난 2017년 송철호 울산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고문으로 위촉된 곳으로, 사실상 송 시장 선거캠프의 전신인 '공업탑기획위원회'가 선거를 준비하고 있던 기간과 겹칩니다.

송 시장은 고문 위촉 당일 간담회에서 국립병원과 외곽순환도로 등 울산지역 사업을 강조했고, 이후 실제 공약으로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 송 시장의 선거 공약 설계와 이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전 수사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졌지만,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인사가 난 다음 날 진행된 압수수색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윤석열 총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열릴 검찰 고위간부 전출식에서 윤 총장이 어떤 얘기를 할지 주목됩니다.

신고식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 이후 윤 총장이 참석하는 첫 공식 행사이자 인사 대상자 32명 전원이 참석하는 자리입니다.

윤 총장은 지난 8일 인사 대상 간부들과 비공식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맡은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윤 총장이 직접지휘권을 발동하거나 특별수사팀 구성 등을 언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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