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꼼수 운행' 서울 승용차요일제 폐지…마일리지 제도로 통합
입력 2020-01-10 08:00  | 수정 2020-01-10 08:33
【 앵커멘트 】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차량 통행을 줄이자며 2003년 서울에 도입된 승용차요일제가 폐지됐습니다.
서울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로 통합할 계획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 승용차요일제는 운전자가 자발적으로 평일 중 하루를 운행 안 하는 제도로 2003년 도입됐는데, 꼼수 운행이 문제가 됐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전자태그를 붙여 운휴일 운행 여부를 확인하게 되는데, 이를 몰래 떼고 다니다 적발된 얌체 운전자들도 있었습니다."

공공주차장 요금이나 혼잡통행료 할인 혜택도 차를 이용해야만 받을 수 있어 제도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승용차요일제를 폐지하고, '승용차마일리지'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승용차마일리지는 연평균 주행거리와 이후 1년간 주행거리를 비교해, 운행거리를 줄인 정도에 따라 최대 7만 점까지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때 차량 미운행에 참여하면 3천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지 /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
- "승용차 마일리지는 자동차세 같은 세금으로도 낼 수 있고, 모바일 상품권으로 받으시거나 현금으로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승용차마일리지 제도에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만 2천여 대가 참여했습니다.

서울시 승용차요일제 폐지로 신규가입과 전자태그 발급이 중단됐지만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은 7월 8일까지 6개월간 유지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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