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상률 국세청장 결국 사퇴…후임 인선 착수
입력 2009-01-16 11:13  | 수정 2009-01-16 13:30
【 앵커멘트 】
'그림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국세청은 3명의 국세청장이 연속으로 비리에 연루돼 퇴진하는 불명예를 쓰게 됐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상률 국세청장이 결국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퇴할 뜻이 없다던 말은 하루도 못 가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한상률 / 국세청장(13일 귀국 기자회견)
- "제가 사퇴하고 싶다고 사퇴하고 안 하고 하는 게 아니라 결국 인사권자의 결심에 달린 문제입니다. 이런 사태를 맞았지만 저는 정말 바르게 살아서 후배와 직원들에게 귀감이되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림 상납 의혹과 부적절한 골프 회동으로 입지가 좁아진 데다 청와대의 압력까지 작용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 인사청탁 가능성이 있는 그림이 더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돼, 퇴진을 압박해 왔윱求?

한 청장은 사의를 표명한 뒤 간부들에게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경수 국세청 대변인도 사의표명은 국정을 염려한 도의적인 결정으로, 혐의내용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 청장의 사퇴로 국세청은 뇌물수수로 구속된 이주성 전 청장과 인사 청탁으로 현직에서 구속된 전군표 전 청장에 이어 3명의 수장이 비리에 연루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한 청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후임자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