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LG전자에 대해 대부분의 사업이 실적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기 실적 모멘텀이 있는 상반기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4000원을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결기준 4 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16조100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와 시장 추정치(매출액 16조6000억원, 영업이익 2457 억원)를 밑돌았다"며 "4분기가 통상 계절적으로 재고와 비용을 털어내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부분 사업부에 걸쳐 당사 추정치 대비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MC 사업부의 4분기 영업적자는 2830억원으로 추정됐으나, 실제 적자폭은 35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H&A사업부와 HE사업부는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각각 300억원, 900억원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 연구원은 "잠정 실적 발표 후 실적 실망감으로 주가는 4% 하락 마감했다"며 "12개월 트레일링 기준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8배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는 오히려 직전 저점이었던 지난해 8월의 0.76 배에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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