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승용차·경찰차 들이받은 덤프트럭…알고 보니 '마약 투약'
입력 2020-01-09 08:00  | 수정 2020-01-09 09:05
【 앵커멘트 】
마약에 취한 트럭 운전자가 서울 도심에서 25분 가량 아찔한 질주를 벌였습니다.
경찰차를 포함해 차량 4대와 전봇대까지 들이받고 나서야 붙잡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목길에 등장한 25톤 덤프트럭 앞에서 경찰이 황급히 총을 겨눕니다.

이어 뒤따라온 경찰들이 일제히 트럭이 나간 쪽으로 뛰어갑니다.

그제(7일) 오후, 접촉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받고 검문을 피해 도주하던 덤프 트럭 운전자가 결국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명철 / 목격자
- "여기서 일을 보고 있는데 뒤쪽에서 커다란 무슨 굉음 소리가 나더라고요. 밖에서 나가서 보니까 경찰분들이 곤봉으로 유리를 깨면서 운전자를 낚아채서…."

추격전은 검문 장소였던 서울 구로동에서 시작해 문래동까지 약 3km의 도로에서 20여 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덤프 트럭은 골목을 빠져나오다 이곳 도로변에 정차된 승용차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이 트럭은 붙잡히기 전까지 승용차뿐 아니라 출동한 경찰차를 포함해 차량 4대와 도로 주변의 전봇대까지 들이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필로폰을 투약한채 운전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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