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제가 뭐예요? 강남 아파트 8억 올라도 '덥석'
입력 2020-01-08 19:30  | 수정 2020-01-09 08:49
【 앵커멘트 】
12·16 부동산 대책으로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살 때는 주택대출이 전혀 안 되죠.
이후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일단 팔렸다 하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 즉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가 펼쳐지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입주한 서울 개포동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1천900여 가구 모두 시세가 15억 원이 넘어, 대출을 끼고는 살 수 없습니다.

정부가 12·16 대책의 대출 규제 타깃으로 정한 이른바 '초고가 아파트'인데, 그렇다고 전혀 거래가 없는 건 아닙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최근 한 가구는 기존 최고가보다 8억 오른 33억 5천만 원에 새 주인을 맞이했습니다. 대출이 필요 없는 현금 부자가 움직인 겁니다."

12·16 대책 이후 3주 동안 서울시에서 팔린 아파트는 1천여 가구.

이 가운데 15억 원 이상 거래는 39건으로 전체의 4% 수준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주요 아파트는 대출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대 매매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현금은 많고 투자처는 부족한 현금부자들이 여전히 강남 초고가 아파트 사들이기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일 / 부동산인포 팀장
- "많은 현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사실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시중에 나오는 매물보다 많이 분포하고 계시기 때문에 인기 지역들 중심으로는 가격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이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필요하면 모든 정책 수단을 가동하겠다"며 부동산 추가 대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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