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글로벌 헬스케어펀드 연말에 웃었다
입력 2020-01-08 18:05  | 수정 2020-01-08 20:21
헬스케어 펀드가 최근 3개월간 15%의 수익률을 올리며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고 성과를 거뒀다. 국내 헬스케어 펀드도 작년 4분기 6%대의 수익률을 거두며 막판 스퍼트를 냈다. 양호한 경영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은 정책적 악재 때문에, 국내 시장은 분식회계 의혹 등의 악재로 억눌렸던 바이오 섹터 주가가 연말 들어 재평가되면서 4분기에 비교적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 헬스케어 펀드가 최근 3개월간 평균 15.08%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섹터별 평균(9.98%)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해외 주식형 펀드 모든 섹터를 통틀어 최고 성과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에쿼티팀 매니저는 "작년 글로벌 헬스케어 부문은 전년 대비 경영 성과가 가장 좋은 섹터 중 하나였는데 그에 비해 주가는 작년 9월까지 부진했다"며 "10월 이후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보편적 의료보험이 이슈화되자 정책적 악재 우려가 확산되면서 매년 상반기 헬스케어 종목은 성과에 비해 주가가 억눌리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국내 헬스케어 펀드도 최근 3개월간 평균 6.38%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분식회계 의혹에 휘말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분기 32만3000원에서 43만3000원까지 오르며 국내 헬스케어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에이치엘비도 올 상반기 폐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난 분기 주가가 급등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