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日 전 감독 “미나미노, 당장은 리버풀 컵대회용”
입력 2020-01-08 17:57  | 수정 2020-01-08 18:10
​미나미노가 일본프로축구 전직 감독으로부터 당장은 리버풀에서 컵대회 전용 선수일 뿐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리버풀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25)가 일본프로축구 전직 감독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시미즈 히데히코(66) 요코하마 마리노스 전 감독은 8일 일본 ‘석간 후지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위르겐 클롭(53·독일) 리버풀 감독이 반년, 즉 2019-20시즌까지는 기회를 주면서 출전시간을 배려해줄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컵대회 전용 선수”라고 말했다.
미나미노는 1월 이적시장에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를 떠나 유럽 챔피언 리버풀에 입단했다. 6일 에버튼과의 2019-20시즌 FA컵 3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데뷔하여 70분을 뛰었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시미즈 전 감독은 리버풀 같은 명문구단에는 10대 예비 스타들이 언제나 즐비하다. 미나미노는 (나이만 보면) 결코 유망주가 아니라 아저씨”라며 자만은 금물이라 강조했다.
시미즈 전 감독은 미나미노는 가가와 신지(31·사라고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클롭 감독이 가가와를 성공시킨 경험이 없었다면 미나미노를 데려와 바로 데뷔시키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일본인 선구자를 잊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클롭 감독은 2008~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지휘했다. 가가와는 2010년 여름 J1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료 없이 옮겼다.
가가와는 도르트문트 첫 2시즌 동안 71경기 29득점 1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2010-11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MVP, 2011-12 유럽축구간행물협회(ESM) 베스트11,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등 영광은 클롭 감독 지도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미나미노는 가가와처럼 세레소 오사카 출신이다. 2015~2019년 오스트리아 최강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좌우 날개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며 199경기 64득점 44도움을 기록했다.
시미즈 전 감독은 공격 패턴 다양성은 미나미노가 가가와보다 낫다. 경기 중 냉정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미나미노는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치른 생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2019-20시즌 6경기 2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 원정에서 1득점 1도움으로 활약하여 클롭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시미즈 전 감독은 미나미노에 대해 잘츠부르크에서 UEFA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며 쌓은 경험이 값졌다. J리그 시절엔 공만 잡으면 드리블을 하던 선수였는데 정말 많이 발전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