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백화점 매출 '뚝'…소비심리 '꽁꽁'
입력 2009-01-16 08:13  | 수정 2009-01-16 13:22
【 앵커멘트 】
경기 침체로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계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휴일까지 줄이고 있지만, 매출이 늘지 않아 고민에 빠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황 앞에 연말 대목도 없었습니다.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은 오히려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0%가 넘는 초고속 증가세를 보이던 백화점 명품 매출마저 증가율이 꺾였습니다.

극도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이제 고소득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형마트는 모든 상품군이 매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가전과 의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백화점도 대표적인 불황의 지표인 남성의류와 여성정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구매건수와 구매 건당 구매단가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돈이 없다 보니 아예 시장에 나갈 생각부터 줄이고, 나가더라도 꼭 필요한 것만 산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연말 장사를 망친 유통업계는 설 대목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백화점 대부분의 설 휴무일은 단 하루, 설을 앞두고는 30분씩 연장 영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는 설 당일에도 문을 엽니다.

연중 소비심리가 가장 살아나는 대목에 단 하루 장사도 매출 규모에 큰 차이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황에 직면한 유통업계의 자구책이 과연 이번에는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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