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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앉자 페르난데스도 지켜, 두산 웃었다
입력 2020-01-08 15:58 
두산이 김재환에 이어 페르난데스도 지켰다. 린드블럼을 떠나보냈지만 우승 타선은 2020년도 유지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스토브리그 출혈을 최소화했다. 우승 타선은 그대로 유지한다.
두산은 8일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 총액 90만달러(약 10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보장금액은 45만달러(5억2000만원)이며 옵션 역시 45만달러다.
조쉬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을 떠나보낸 두산은 연이어 김재환(32), 페르난데스와도 이별하는 듯해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들을 다시 품으며 타자 전력을 지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전 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344 197안타 15홈런 88타점 87득점 장타율 0.483 출루율 0.409를 기록했다. 197개로 안타왕에 올라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계산이 서는 타자였지만 김재환의 메이저리그(MLB) 도전과 함께 재계약 여부도 흔들렸다. 두산은 김재환을 잃을 경우 장타력을 걱정해 페르난데스 계약을 주저했다. 포지션 역시 지명타자로 한정적이었기에 좌익수가 가능한 외국인 타자도 생각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의 MLB행이 결렬되며 페르난데스와 고민 없이 손잡을 수 있었다.
우승 타선은 2020년도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두산 타선은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32.46을 끌어모았다. 이는 키움 히어로즈(32.46)에 이어 2위였다. 홈런은 84개로 리그 9위에 해당됐으나 볼넷 1위(562개)로 공격력을 만회했다. 팀 출루율 0.355는 1위였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의 이런 특성을 가장 잘 대표하는 타자다. 2019년 61볼넷 54삼진으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였다. 출루율 0.409는 리그 4위였다. 박건우(30) 김재호(35) 오재일(34) 김재환 역시 출루율이 뛰어난 타자들이다. 두산의 출루 행진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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