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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바닥 다졌나…주가 급락장서 `강세`
입력 2020-01-08 15:05  | 수정 2020-01-09 19:59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선전하면서 실적 '바닥 탈출'을 예고했다. 이날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에 접근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1.97%) 오른 5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가 1%대 하락하는 급락장이 연출된 상황에서 장중 한때 2%대 강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6% 감소했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조원으로 0.46%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의 경우 8.74% 낮아졌고, 매출액은 4.84% 감소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6조원 중반대로 예상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불황 때문이다. 하지만 전 분기에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7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증권가에서는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해부터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드에 이어 1월부터 디램의 가격 상승이 기대돼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삼성전자의 실적 턴어라운드의 해"라며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나는 국면에서 주가도 호조세를 보였던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회복과 더불어 비메모리 사업 가치도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글로벌 H/W(하드웨어) 피어 그룹 중 이익 성장성이 가장 부각되고 ,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업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64조원, 3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37% 늘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이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을 필두로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지난해까지 역성장하던 IM 사업부 실적도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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