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험지 출마` 선언한 황교안, 종로·구로·용산·강남 어디로?
입력 2020-01-08 13:51 
축사하는 황교안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오는 4·15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험지로 어떤 곳을 택할지를 놓고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지난 4일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황 대표는 그다음 날인 5일 "험지보다 더한 험지도 가겠다"고 발언 수위를 높인 상태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험지 출마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당선 가능성까지 갖춘 수도권 험지가 어디일지 고심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비록 첫 의원 배지에 도전하는 신인이지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그의 출마와 당락은 이번 총선에서 인근 권역은 물론 당 전체의 기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쳐 간 '정치 1번가' 서울 종로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인 이곳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국무총리의 출마가 점쳐진다.
대화하는 이낙연-황교안 [사진 =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역시 황 대표가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언급되는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곳은 16대 국회 이후 한 번도 보수당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험지다.
당내에서는 서울 용산, 강남을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용산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빈집' 상태라 여권에선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가져간 강남을에 출마할 경우 보수 텃밭인 강남을 탈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황 대표의 측근인 원영섭 사무부총장이 부산 진갑으로 출마지역을 옮기며 공석이 된 서울 관악갑 역시 출마지로 거론된다.
이 밖에도 서울 동작갑, 광진을, 강북을, 은평갑 등도 보수성향 정당이 근래에 한 번도 깃발을 꽂지 못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인 광진을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해부터 터를 잡은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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