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검찰인사위 개최…법무부-대검 인사안 놓고 `대치`
입력 2020-01-08 13:26  | 수정 2020-01-08 17:23
긴장 감도는 검찰 [사진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임박했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인사의 윤곽은 8일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인사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이날 오후까지 달라고 대검찰청에 요구했짐만, 대검찰청은 인사 명단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수 없다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진재선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에게 인사 명단을 전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방침을 바꿔 '오늘 오후 4시까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내용의 업무연락을 대검에 보냈다.
이에 대검은 인사 명단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의견을 낼 수 없다며 이날 오전 11시쯤 '구체적인 인사안을 가지고 의견을 요청해 달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법무부가 윤 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생략한 채 인사발령을 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상대 수사팀을 해체하는 인사를 낼 경우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별관 이동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 = 연합뉴스]
옅은 미소만 [사진 = 연합뉴스]
이와 별개로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했다.
최대 관심사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대검 수사 지휘라인과 서울중앙지검장과 산하 차장검사, 서울동부지검장 및 차장검사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되는지 여부다.
특히 대검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이 인사 대상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강남일 대검 차장과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도 함께 이름이 오르내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담당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두 수사의 총괄 책임자인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도 이런 맥락에서 인사 대상이 될지 관심을 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과 홍승욱 차장 등을 인사 대상자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인사위가 열리면 당일 오후나 다음 날에 인사가 단행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르면 이날 오후나 9일쯤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7월 검사장급 간부 39명 승진·전보 인사도 검찰인사위 개최 당일 오후에 이뤄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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