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일 체류에 215억 경제효과…中 일용당 임직원 5천명 포상관광 `스타트`
입력 2020-01-08 13:14  | 수정 2020-01-10 17:26

중국 기업의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에 인천이 웃고 있다.
중국 건강웰빙식품기업인 일용당(溢涌堂) 임직원 5000명은 13일까지 인천에 체류하며 200억 원대 돈보따리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번 일용당 임직원 방문은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 조치 이후 인천을 찾은 최대 포상관광 기업이어서 한중 해빙 무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일용당 임직원 5000명은 전날부터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 항공편으로 입국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송도국제도시 트리플스트리트 A동에서 일용당 거리 제막식(일용당 회사 마크를 새긴 조형물)에 참석한 뒤 5박 6일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일용당은 9일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서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회의, 교육, 신제품 발표 등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류 스타 황치열과 이정현 등 특별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후 이들은 인천에 체류하며 경복궁,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인천 월미도 등 수도권 관광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인천시가 추산한 경제적 효과는 215억 원에 이른다. 인천시는 숙박비, 항공비, 식비 등을 합쳐 일용당 직원 1인당 270만 원을 소비하고, 일용당측 귀빈 등이 사용할 비용까지 포함해 215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인천에 체류하며 사용할 숙소는 1120실. 송도국제도시의 숙박시설이 모자라 영종도와 인근 논현지역 숙박업소까지 나서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이동할때 타고다닐 버스도 100여대에 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다양한 매력을 제공해 이번 일용당의 포상관광이 위축됐던 포상관광 유치를 재점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중국 요녕성 심양에 위치한 일용당은 효소·콜라겐 등 건강웰빙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2015년 설립됐다. 중국 전 지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50억 위엔(약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용당은 2018년 2000명의 임직원과 인도네시아에서 포상관광을 즐겼으며, 지난해에는 규모를 3000명으로 더 늘려 호주에서 시간을 보냈다.
일용당측은 올해 포상관광지로 인천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인천공항이 가깝고 교통과 치안이 안전한 도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천은 지난 2016년에도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명을 유치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위축됐던 인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은바 있다.
당시 크루즈가 아닌 비행기로 방문한 '단일 최대 단체 관광'으로 기록된 아오안그룹의 임직원들은 월미도에서 대규모 치맥파티 등을 즐겼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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