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란 보복 공격에 금융시장 '휘청'…주가↓환율·금↑
입력 2020-01-08 13:12  | 수정 2020-01-15 14:05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에 오늘(8일) 코스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에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32포인트(1.35%)나 떨어진 2,146.22를 가리켰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27포인트(0.89%) 내린 2,156.27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2,140선도 무너지는 등 급격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9.81포인트(2.99%)나 급락한 639.07에 형성됐습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동발 리스크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금융 시장을 안정 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오후 2시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와 금 가치는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0.81%) 오른 달러당 1,175.90원이었습니다. 장중 한때 10원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현물 1g당 6만33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69 올랐습니다.

안전자산인 국고채 가격도 상승(금리 하락)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bp(1bp=0.01%) 내린 연 1.308%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도 연 1.578%로 3.5bp 하락했으며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1.9bp, 2.2bp 내린 연 1.401%, 연 1.290%에 거래됐습니다.

20년물은 2.3bp 내린 연 1.619% 수준입니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했습니다. 이날 현재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8달러(2.84%) 오른 64.48달러에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관련 불확실성은 전면적 군사 충돌보다는 정치적 갈등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수 조정 시기가 빨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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