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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아니 ‘원정팀’이 또 이겼다…안방에서 못 웃는 맨체스터 더비
입력 2020-01-08 12:17 
새해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한 리야드 마레즈(왼쪽)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오른쪽). 다만 페레이라는 자책골이었다. 이번에도 원정팀의 승리로 끝난 맨체스터 더비였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 더비를 베팅한다면, 어느 팀의 승리에 돈을 걸어야 할까. 당첨 확률이 높은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도 아닌 ‘원정팀이다.
맨시티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맨유와의 2019-20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홈팀은 완패를 당했다.
전반 39분 만에 3골이 터졌다. 맨시티는 전반 17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전반 33분 리야드 마레즈가 추가골을 넣었다. 맨유는 전반 39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자책골로 무너졌다.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맨유는 2020년 들어 공식 경기 승리가 없다. 맨시티전 패배로 3경기째 무승(1무 2패)이다. 반면, 맨시티는 2019년 마지막 경기였던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 유나이티드전(2-0)부터 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맨유전까지 4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쳤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맨시티는 오는 30일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맨시티가 2차전에서도 압승을 거둘까. 맨시티의 4강 2차전 승리 배당은 1.44배로 1차전의 1.58배보다 낮다. 그만큼 승리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맨시티의 승리에 거금을 베팅하는 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이변 가능성이 일어날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년 여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펼쳐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홈팀의 승리는 두 번밖에 없었다. 2016-17시즌 리그컵 16강(맨유 1-0 승)과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맨시티 3-1 승)뿐이었다. 무승부도 딱 한 번(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0-0 무)이었다.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FA컵에서 총 9번의 맞대결에서 원정팀이 여섯 차례나 웃었다. 2017-18시즌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원정팀의 맨체스터 더비 승률은 83.3%에 이른다.
맨유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잘 싸웠다. 적지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상대로 2승 1무 1패를 거뒀다.
맨시티가 카라바오컵 결승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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