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라크 배치 병력 일부 철수…요르단·쿠웨이트로 재배치

독일이 이라크에 배치된 병력 일부를 요르단과 쿠웨이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로 중동 정세가 긴박해짐에 따라 중동 지역 안전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이라크군 및 쿠르드 민병대 훈련을 위해 이라크에 배치된 독일군 120명 가운데 30명을 요르단과 쿠웨이트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독일군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의 일환으로 이라크에 투입돼 있으며 요르단과 쿠웨이트로 배치되는 30명은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 주둔해온 병력이다.

나머지 90명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자치지역에 배치돼 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폭격으로 사살되자 지난 5일 이라크 내 미군 철수 결의안을 의결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7일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를 만나 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통화로 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이 이라크 당국의 승인 없이 이라크 영토 안에서 이뤄진 데 대해 반발해왔으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 부사령관도 함께 사살한 데 대해서 문제를 제기해왔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