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약사회 "구충제 구충 외 으로 남용하지 말아야"
입력 2020-01-08 11:16 

구충제가 구충 외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약사들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대한약사회가 당부했다.
8일 대한약사회는 전국 회원약국에 알벤다졸·플루벤다졸 등 구충제가 다른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허가·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구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의심되는 경우 다량판매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개 구충제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이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로 비염을 치료했다는 일부 주장이 퍼진 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돼 구충제 관련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11월에도 인체용 및 동물용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히 복약 지도를 해달라고 회원들에게 안내했다.
알벤다졸(인체용 구충제)과 플루벤다졸(동물용 구충제)은 회충,요충,십이지장충,편충 등의 감염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약사회에 따르면 구충제는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두통, 간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알벤다졸의 경우 항암 효과 외에도 비염·치질·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전문가들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항암·비염·치질·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지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알벤다졸 등 구충제를 구충 외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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