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의나루~동작역 한강변 탈바꿈…유럽풍 보행공간으로
입력 2020-01-08 11:15 
여의나루역~동작역 한강 수변길 투시도 [자료 제공 = 서울시]

좁고 낙후됐던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여의나루역~동작역 5.6km 한강 수변길이 다양한 문화·여가를 체험할 수 있는 보행친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8일 서울시는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최종 당선작으로 한강코드(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최영준 대표 설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올 6월까지 설계용역 후 7월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여의나루역~동작역 한강 수변길 투시도 [자료 제공 = 서울시]
이번 당선작대로 준공이 되면, 여의나루역~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 한강시민공원 보행로는 기존 데크와 연결되는 보행로와 전망대가 신설돼 한강을 더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샛강생태거점엔 시민들이 걷다 쉬어가면서 한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벤치 등 휴식공간도 조성된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맞닿아 있어 보행자가 걷기 위험했던 노량대교 인근 아파트 단지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는 벽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인다.기존에 어두웠던 올림픽대로 노량대교 하부공간엔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1고가차도 하부에도 오는 6월경 쉼터가 조성된다. 어두침침한 고가 아래에 휴게음식점(카페)와 남·녀 화장실, 창고(실외기실)가 딸린 형태의 독특한 휴식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퍼걸러(지붕이 있고 사면이 트인 실외 휴식 공간)의 기둥과 지붕에는 음지 또는 양지식물이 심어져 자라게 된다. 이번 공사는 서울시 고가 하부공간 활용사업 중 하나다. 시는 시내 고가도로 아래 유휴 공간 180여곳을 활용해 북카페·어린이도서관·공연장 등 '생활SOC'를 곳곳에 설치키로 했다. 시는 작년에 용산구 한남1고가 등 5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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