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 태풍?…때아닌 강풍과 폭우로 전국 피해 속출
입력 2020-01-08 11:02 
[사진 = 연합뉴스]

한겨울에 때아닌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 피해가 속출했다.
8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건물 단열재가 떨어지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전 1시 15분께 부산진구 서면로 서면시장 맞은편 10층 상가 건물 외벽에 부착된 가로 5m, 세로 15m 규모 단열재가 강풍에 떨어졌다. 앞서 7일 오후 11시 8분께도 영도구 동삼동 영도도서관 현관 천장 마감재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바람에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일부 파손됐다. 오후 10시 45분께 부산진구 신천대로 102번길 인근 주택가 골목에서는 담벼락 일부가 강풍에 넘어졌다. 7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 구조물·간판·에어컨 실외기 추락 위험 등 강풍 관련 피해 신고는 총 50여 건에 달했다. 7일 오후 부산지역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8.9m를 기록했다. 8일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제주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 운항에는 일부 차질이 빚어졌으며 모든 여객선 운항은 통제됐다.
충북 충주와 제천에는 하루 50mm가 넘는 비가 내려 겨울철 하루 강수량 신기록을 경신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7일 충북 도내 5개 주요 지역 하루 강수량은 제천 56.6㎜, 청주 51.7㎜, 충주 48㎜, 보은 47.3㎜, 추풍령 30.6㎜ 이다. 많은 비가 내린 7일 오후 7시께 청주시 흥덕구 강상촌분기점 인근 순환로에 지름 50㎝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강원지역에도 최대 100㎜가 넘는 겨울비가 내리면서 경사면 붕괴와 낙석, 싱크홀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 16분께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연적지로 가는 인도에 싱크홀이 발생해 학생 1명이 빠지는 사고가 났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41분께 춘천시 신북면 천전리 소양댐 올라가는 도로에는 돌이 쏟아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양양 강현 107.5㎜, 고성 진부령 106.9㎜, 고성 미시령 105.5㎜, 속초 설악동 103.5㎜ 등이다.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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