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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공격에 코스피 급락…증권가 "증시 불확실성 커져"
입력 2020-01-08 10:47 
[사진제공=연합뉴스]

코스피가 이란의 이라크 미군 기지 공격 소식에 8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뉴스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8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76포인트(1.41%) 내린 2144.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9.2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에 장 초반 2150선 밑으로 후퇴했다. 코스닥도 2%대 하락하고 있다.
AP통신과 이란 국영 TV 등에 따르면 이란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앞서 이란은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보복을 천명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증시가 단기적으로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B-52 폭격기를 이란 주변에 배치하고, 상륙준비단도 파견하는 등 군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자 이날은 유럽과 미국 증시가 부진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침에 이란 공격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일단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로 위험자산에 대해 물러나는 심리가 있고, 원달러 환율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단기적인 군사충돌이 발생할 경우 증시가 급락할 수 있으나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과 올해 5G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업종을 위주로 저가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이슈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지만 중동발 이슈는 단기성 악재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코스피 풋-콜 비율이 0.67로 콜옵션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점, EPS 이익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 등을 보면 추가적인 코스피 주가 모멘텀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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