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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56억원→2억원…그래도 홀대하지 않은 박석민 계약
입력 2020-01-08 10:42 
박석민은 2015년 11월 NC와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4년 2개월 뒤 2+1년 최대 34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 번째 FA를 신청한 박석민(35)이 공룡군단에 남았다. 첫 번째 FA 계약보다 기간, 규모가 줄었다.
NC는 8일 박석민과 2+1년 최대 34억원에 계약 협상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4일 FA 시장이 개장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번에는 상당히 오래 걸렸다. 박석민이 공룡군단에 합류했던 2015년 11월 30일은 외부 FA와 협상문이 열린 지 이틀째 되던 날이었다.
당시 NC는 박석민과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했다. 플러스 옵션 10억원이 포함됐다. 역대 FA 야수 최고 대우였다. 계약금만 무려 56억원이었다.
하지만 NC에서 4번의 시즌을 마친 뒤 박석민을 ‘특급 대우하기 힘들었다. 냉정한 평가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6년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 77득점 OPS 0.982로 활약했으나 이후 3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3시즌 연속 타율 3할은커녕 20홈런도 없었다.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날도 많았다.
박석민의 계약 조건은 최대 34억원이나 보장 금액은 2년 16억원이다. 계약금이 2억원, 연봉이 7억원이다. 이전 4년 계약의 연봉(7억5000만원)과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계약금이 56억원에서 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보장 금액만 비교하면, 2년 최대 20억원(보장 금액 18억원)에 kt와 계약한 유한준(39)보다 적다.
그렇다고 박석민을 홀대하지 않았다. 3년차 계약이 실행되면, 박석민은 18억원을 더 받는다. 2년 보장 금액보다 큰 금액이다. 한파가 부는 FA 시장에서 대우를 해줬다. 동갑내기 정우람(35·한화)의 계약 조건은 4년 39억원이다.
구단이 선수에게 당근을 준 셈이다. 단, NC는 +1년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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