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부,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순차 도입
입력 2020-01-08 10:14  | 수정 2020-01-15 11:05

환경부가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2020년부터 전국에 순차 도입한다고 어제(7일) 발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세운 뒤, 서울, 부산, 광주 등 특·광역시를 포함한 44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우선 도입을 시작,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전국에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는 소비자 맞춤형 수돗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설비로써 정부의 통합 관제 시스템에서 수돗물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

수질, 수량, 수압 모니터링 장치와 자동 배수 설비 등을 수도관에 설치해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 유량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수돗물 사고 발생 시 오염된 수돗물을 차단합니다. 총사업비는 약 1조4000억 원입니다.


작년 5월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재발을 막고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추진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파주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에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돗물 수질검사를 하는 '워터 코디'와 옥내 배관의 진단·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터 닥터' 등이 있습니다.

스마트 관리체계 도입으로 상수도 시설 문제를 사전 파악하고 신속 대처해 수돗물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환경부는 2016년 기준 실제 시범 사업이 추진된 파주시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전국 평균 7.2%보다 5배 이상 높은 36.3%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 44개 지자체 주민들은 수돗물 수질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며 "'워터 코디', '워터 닥터'는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고 스마트 관리체계가 어느 정도 구축한 이후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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