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용 안보실장 미국 도착…내일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
입력 2020-01-08 09:21  | 수정 2020-01-15 10:05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시간으로 오늘(7일) 한미일 3국 안보 고위급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VIP) 통로로 공항을 빠져나가 특파원들과 접촉은 없었습니다.

정 실장은 내일(8일) 미일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미는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 등 대북 대응책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협력 증진 방안이 절실하다는 뜻을 피력해 북미대화 재개와 별개로 남북 관계 진전 방안을 둘러싼 협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 작전으로 양국 간 극한대결 국면이 조성되는 등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한 상황이어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등 중동에서의 군사 협력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 시간 어제(7일)밤 방송된 KBS 인터뷰에서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며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희망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 갖는 첫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이기도 합니다.

교토통신은 당초 지난달 이번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지소미아 입장차로 보류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계기로 재추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정 실장은 한국시간 어제(7일) 오전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정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실장은 현지시간으로 모레(9일)쯤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