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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늦어졌을 뿐…나성범의 메이저리그 도전 “꼭 이루고 싶다”
입력 2020-01-08 05:30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은 부상으로 1년이 더 늦어졌을 뿐이다. 그의 의지는 강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나성범(31·NC)은 메이저리그 꿈을 접지 않았다. 올해 시즌 종료 후 다시 도전한다.
이번 겨울 김광현(세인트루이스)만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으나 도전자는 더 많아진다. 양현종(KIA), 김재환(두산), 김하성(키움)만 있지 않다. 나성범도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하고 있다.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은 장기 부상으로 수정이 불가피했다. 2019년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그대로 시즌 아웃이었다.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해 큰 무대를 밟겠다는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한 건 아니다. 1년이 늦어졌을 뿐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면서 미국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도 오래전부터 나성범을 관찰하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건강을 회복한 나성범이 장기 부상 후유증 없이 건재함을 과시한다면, 가능성은 꽤 커진다.
창원에서 운동하며 2020년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기가 다가올수록 관련 질문에 답하기가 조심스럽다.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야 갈 수 있는 거다. 나만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 나를 원하는 팀이 있어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의지는 확고하다. 다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를 보면서 나성범의 가슴은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다. 누구나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건 당연하지 않은가. 나 또한 그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고 야구 인생을 끝낸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나 얻지 못하는 기회다. 한 번쯤은 꼭 한번 이루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오는 7월 24일 일본 도쿄에서 제32회 하계 올림픽이 개막한다. 야구 종목은 12년 만에 채택됐다. 올림픽을 통해 기량을 뽐내고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다.
국가대표 나성범을 본 적도 꽤 오래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한 후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고 소망한 나성범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도 품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 과거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했다. 만약 올림픽을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를 대표해서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펼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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