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 반발에 통합 논의 '삐걱'…유승민 "황교안과 최근 연락 없어"
입력 2020-01-07 19:31  | 수정 2020-01-07 20:07
【 앵커멘트 】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여기저기서 통합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는 있지만, 논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통합 3원칙' 수용 선언을 추진하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혔고, 두 사람의 통화 여부를 두고도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등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유승민 의원이 제안한 보수통합 3원칙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려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유 의원에 대한 반감이 큰 당내 친박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감지됐고, 황 대표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과거에 내가 한 말들을 보세요. 내가 이미 여러 번 얘기했거든, 2번 이미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똑같은 얘기를 자꾸 반복해서…."

통합 논의 상대인 새로운보수당과 통합 주도권을 둔 기싸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는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같은 당에 있었다'는 친근감을 보였지만,

3년 전 탈당한 하 대표는 지난 해 입당한 황 대표와 '같은 당에 있은 적이 없다'며 거리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같은 당에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당에 있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새보수당을 주도하는 유승민 의원은 "황 대표와 최근에 통화한 적이 없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 "제가 얘기한 3원칙에 대해서 얘기한 건 별로 없습니다. 12월 중순경으로 기억됩니다만, 전화 한 통을 받은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국민통합연대도 보수 정당과 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안석준 기자·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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