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B-52 폭격기 6대 급파…트럼프 "이란, 핵무기 못 가져"
입력 2020-01-07 19:30  | 수정 2020-01-07 20:42
【 앵커멘트 】
이번엔 갈수록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중동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미국은 전략폭격기 B-52 6대를 급파하고 해병대 배치까지 추진중입니다.
전면전을 준비하는 걸까요?
이란이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절대 핵무기를 못 가질 것이라며 최대의 압박을 가했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전략폭격기 B-52를 중동에 급파했습니다.

CNN은 당국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 밖에 폭격기를 배치하고 유사시 대이란 작전에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도 B-52 폭격기가 미국 박스데일 기지를 떠나 이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수부대 3,500여 명과 특수부대 파견에 이어 4,500명 규모의 해병대도 중동 페르시아만 쪽에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의 보복 움직임에 미국이 전략자산과 군 병력을 잇따라 중동에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합의 탈퇴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짤막한 트윗만 남긴 채 연일 최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란은 여전히 가혹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의 52곳을 타격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IR655편의 숫자 '290'도 기억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숫자 290는 걸프전 당시 미군의 오인사격으로 추락한 민간항공기 IR655 항공편 희생자 수로, 290곳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에선 폭사한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 수백만 군중이 운집하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참배 중 눈물 흘리는 장면이 클로즈업 돼 TV로 생중계되는 등 반미정서로 똘똘 뭉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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