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반도체 독점기술 보유…에프에스티 주가 `훨훨`
입력 2020-01-07 17:43  | 수정 2020-01-07 21:43
반도체 장비 업체 에프에스티(대표 장명식) 주가가 한 달 새 30%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프에스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7% 하락한 80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5일 대비 32% 오른 것으로, 지난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52주 최저가(3370원) 대비 139% 높은 가격대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포토마스크(반도체설계회로도) 보호막인 펠리클(Pellicle)과 반도체 제조장비 온도를 조절하는 칠러(Chiller) 장비 제조사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한 펠리클 제조사로, 내수 점유율은 약 80%에 이른다. 에프에스티는 이달 말까지 184억7000만원 규모 펠리클 시설투자도 완료할 계획이다. 펠리클은 반도체 공정에서 일정 횟수를 사용한 후 교체되는 소모품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펠리클 소모량도 많아진다. 아울러 펠리클은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공정에도 쓰인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지속적 투자 확대와 공정 미세화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부문의 투자 확대로 인한 증설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투자 규모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에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0억원, 13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5%다.
[정승환 기자 /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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