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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테슬라, 中생산개시에 석달새 두배↑
입력 2020-01-07 17:32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지칠 줄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개시되면서 작년부터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7일 나스닥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451.54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9월 3일 종가가 225.01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3개월 만에 2배로 오른 셈이다. 테슬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인에 대해 증권가에선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중국 현지 생산을 꼽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부터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를 일반 고객들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를 생산 중"이라며 "가격 인하책까지 발표해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수요 급증이 기대돼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가격인하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비용이 미국의 65%에 불과해 현지 부품 조달로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기에 이뤄질 수 있던 조치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들에 비해 약점이었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테슬라는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유럽 시장도 공략할 태세다. 독일 베를린 외곽 지역에 기가팩토리4 공장을 짓고 모델Y와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테슬라가 지난해 3분기(7~9월) 흑자를 달성한 것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이 1.86달러라고 발표해 손실이 날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뜨리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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