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비에 강원 축제장 운영 일시 중단
입력 2020-01-07 17:14 

7일 내린 '겨울비'로 인해 강원지역 축제장 곳곳이 행사 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지난 달 28일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는 이날 내린 비로 얼음 낚시터를 비롯한 모든 체험 행사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얼음이 녹아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위원회 측은 일단 10일까지 행사장을 폐쇄할 예정이지만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재개장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는 11일 개막을 앞둔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터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화천군은 축제장 경계에 비닐과 모래 주머니를 쌓고 얼음낚시터로 유입된 빗물을 삽으로 퍼내는 등 안간힘을 썼다. 또 축제장에 조성된 3층 높이의 눈 조각과 맨손잡기 체험장 주변에 눈으로 만든 조형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대형 비닐을 덮는 작업도 이뤄졌다. 지난 4일부터 사전 개장한 외국인 관광객 전용 낚시터는 이날 문을 닫고 데크가 마련된 루어 낚시터로 대체했다. 현재로서는 11일 축제 개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미 두 축제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개막일을 연기한 상태다. 평창송어축제의 경우 당초 지난 달 21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축제장인 오대천이 얼지 않아 지난 달 28일 개막했다. 화천산천어축제도 당초 4일에서 일주일 뒤로 개막일을 미뤘다. 화천군 관계자는 "일단 기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축제가 예정대로 개막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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