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노래주점 화재 "방화·실화 가능성 커"
입력 2009-01-15 18:45  | 수정 2009-01-16 08:32
【 앵커멘트 】
경찰과 소방당국의 현장감식 결과 빈방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하지만, 왜 인명피해가 컸는지와 화재 원인을 볼 때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안진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소방서에 화재 신고가 들어온 시작은 저녁 8시 44분.

소방차는 화재 현장에 2분 만에 도착했고, 10분 뒤 첫 번째 부상자를 구조했습니다.

25분 뒤 노래주점에 있던 9명을 모두 밖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8명은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남명희 / 부산항만소방서
- "경보 설비가 울렸고, 또 내부에 휴대용 조명등이나 소화기나 다른 여타 시설이 완벽히…."

소방시설도 갖춰져 있었고. 화재 발생 2분 만에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왜 희생자들은 빠져나오지 못했을까?

소방당국과 경찰은 노래주점의 복잡한 구조와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 피해가 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는 빈방에서 발생했고, 종업원이 화재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한 것을 볼 때 희생자들이 충분한 시간은 있었지만 대피하지 못한 것은 의문입니다.

또 현장감식 결과 불은 빈방에서 발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초 빈방이 발화지점이라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됐지만, 발화지점에 전기와 관련된 시설이 없었습니다.

그럼 누군가의 방화나 실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남명희 / 전기안전공사 점검담당
- "(누전 가능성은) 화재 부분이나 최초 발화지점으로 봤을 때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발생 직전 노래주점을 출입한 사람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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