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재판 출석…LA서 성폭행 추가기소
입력 2020-01-07 16:34 
6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한 하비 와인스타인. [AFP = 연합뉴스]

미국에서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하비 와인스타인 영화 제작자가 뉴욕에서 형사재판을 받기 시작한 날 로스엔젤레스(LA) 검찰으로부터 추가기소를 당했다.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의 재키 레이시 검사는 와인스타인 감독이 2013년 2월 한 여성을 호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시 할리우드 영화제에 참석했던 그는 피해여성이 머무르고 있던 호텔 객실에서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와인스타인 감독은 바로 다음날 베벌리힐스에 소재한 호텔에서 또 다른 여성을 추가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기소로 강간, 성적학대, 무력사용 등 다수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가 최대 28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추가 기소는 공교롭게도 와인스타인이 기존의 성폭행 혐의로 뉴욕주 맨해튼 법원에 출석한 날 동시에 이뤄졌다. 2006년과 2013년에 각각 두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5개 혐의를 적용받아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와인스타인의 유죄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할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한편 '할리우드 거물'로 불리던 와인스타인 감독은 지난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들부터 영화 관계자들에 이르기까지 100여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2017년 전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