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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측 “‘그알’에 모든 자료 제공했지만 입장 안 나와...피해자 늘었다”
입력 2020-01-07 15: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바이브 측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메이저나인은 7일 정오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그룹 설명회를 열고, 바이브를 둘러싼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이브 멤버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김상하 부사장이 이들을 대신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김상하 부사장은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의 방송 내용과 관련 긴 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사재기가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 그런데 방송에는 마치 저희가 사재기 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처럼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저희 매출 자료까지 모두 제공했다. 저희 뿐만 아니라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아티스트들이 누명을 벗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메일까지 보냈는데도 저희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부사장은 사재기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행위를 하는 업자 역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이다. 그렇지만 저희는 안 했다. 만난 적도 없다. 또 사재기 하는데 쓴다는 비용 정도라면 안 하겠다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브의 음원 사재기 의혹은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지난해 11월 24일 SNS에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후 이름이 언급된 가수들은 일제히 사재기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바이브 등은 박경과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주제로 최근 가요계에 불어 닥친 음원 사재기 논란을 집중 조명하며 또 한 번 논란에 불이 붙었다.
방송 후 바이브 등 박경에 의해 실명이 거론된 가수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바이브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팀과 6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자신들의 해명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바이브 측은 이날 설명회를 자청하고 스스로 의혹을 벗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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